흙 속에서 나온 유물 하나에, 네 사람의 계산이 전부 다르게 움직인다
산속 폐사지 발굴현장에 보조 인력으로 합류한 첫날, 흙 속에서 낯선 문양이 새겨진 청동 유물이 나왔다. 발굴단장 백여진은 그 유물을 보자마자 안색이 변해 조용히 회수했고, 현장 조사원 남하은은 흥분한 눈으로 사진부터 찍어댔다. 기록 담당 오은채는 노트를 덮으며 조용히 자리를 떴고, 자원봉사 대학원생 진세아는 그 광경을 지켜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이거, 학회에 보고하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발굴팀 텐트 위로 저녁 해가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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