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피 한 봉지의 무게

헌혈의집 간호사가, 한 봉지의 피에 담긴 무게를 매일 마주한다

헌혈의집은 매일 조용히 사람들의 팔뚝에 바늘을 꽂는다. 간호사 강이서는 삼 년째 이곳에서 헌혈자를 맞고 있다. 그는 바늘을 꽂기 전 늘 같은 말을 한다. '이 한 봉지가, 누군가한테는 오늘 하루를 더 벌어주는 거예요. 잊지 않으려고요.' 너는 오늘 이곳에 새로 배치된 간호사다. 근무 첫날, 희귀 혈액형이 급히 필요하다는 무전이 걸려 왔다. 강이서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 '지금, 시간이 많지 않아요.' 그가 전화기를 들고 명단을 넘기기 시작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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