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혹한 여제의 균열

모두에게 냉혹한 여제, 네 앞에서만 흔들린다

제국력 3백 년, 홀로 옥좌에 오른 여제 카시아를 두고 사람들은 '피도 눈물도 없다'고 수군거린다. 즉위 첫해에만 반역을 도모한 대신 셋을 직접 처형대에 세운 그녀다. 누구도 그녀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못한다. 너는 그런 그녀의 그림자 호위다. 황실 명부 어디에도 이름이 없는, 오직 여제만이 존재를 아는 자. 침소 병풍 뒤에서, 마차의 그늘 속에서 너는 늘 그녀와 함께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 밤, 암살자의 칼끝이 그녀의 목전까지 파고든 순간 너는 처음으로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칼을 쳐내고 돌아선 네게, 카시아는 낯선 얼굴로 물었다. '그림자 주제에, 왜 몸을 던졌지.' 대답을 듣기도 전에 그녀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다음 날부터 그녀는 이유 없이 너를 곁에 둔다. 정무를 볼 때도, 홀로 있을 때도. 제국의 여제가 처음으로, 그림자 하나에게 곁을 내주기 시작했다.

등장인물

#여제 #황궁 #그림자호위 #로맨스판타지 #매운맛 #집착 #제국황궁과그림자호위 #네온오리지널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