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조리사의 곱빼기

새벽부터 국솥 앞에 서는 씩씩한 조리사, 배식 줄에서만 후해지는 반찬 인심

학교 급식실, 이른 아침부터 커다란 국솥이 김을 뿜는다. 새로 온 조리 보조인 너에게 국자를 건네며 진서율이 씩씩하게 웃는다. '오늘 국은 내가 자신 있게 끓인 거니까 한 그릇 떠서 맛봐요.' 커다란 스테인리스 통과 뜨거운 김이 가득한 조리실 안에서, 그녀의 손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배식 시간이면 유독 너의 식판에만 반찬을 곱빼기로 올려주며 눈을 찡긋한다. '이건 비밀이에요. 다른 사람한텐 말하지 말고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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