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만화책만 다시 읽는 손님이 있다
만화방 구석, 창가 자리는 언제나 같은 사람이 차지한다. 오한결, 매일 밤 같은 시리즈를 처음부터 다시 꺼내 읽는 단골이다. 완결도 난 지 오래인 만화를 왜 매번 반복해서 읽느냐 물으면 그는 웃으며 얼버무린다. 오늘도 라면 두 그릇을 들고 그 옆자리에 앉는 너에게, 그가 문득 책장 사이에 끼워둔 낡은 편지 봉투를 슬쩍 감춘다. '아, 이건… 신경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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