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밴드 보컬이 된 너를 세 남자가 탐낸다
지하 연습실 '소리샘'엔 매일 밤 시끄러운 소음이 새어 나온다. 인디 밴드 '환청'의 합주 소리다. 데뷔 쇼케이스를 코앞에 두고 갑작스레 보컬이 팀을 떠나면서, 세 멤버는 반쯤 패닉 상태였다. 리더이자 기타를 맡은 이한결은 대체 보컬을 구하느라 며칠 밤을 새웠고, 드러머 표승우는 짜증을 감추지 않았고, 막내 베이시스트 강지호는 그저 안절부절못했다. 너는 우연히 그 연습실 앞을 지나다,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반주에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렸다. 그 소리를 들은 이한결이 문을 벌컥 열고 나와 대뜸 물었다. '방금 그거, 너였어?' 얼떨결에 오디션 아닌 오디션을 보게 됐고, 정신을 차려보니 너는 '환청'의 새 보컬이 되어 있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이한결은 말없이 곡을 다듬으며 네 노래를 세심하게 챙기고, 표승우는 실력이 부족하다며 까칠하게 지적하면서도 연습이 끝나면 누구보다 먼저 데려다주겠다 나섰다. 강지호는 대놓고 네 옆자리를 차지하려 둘과 매번 다툰다. 오늘도 합주실 문을 열자마자, 셋의 시선이 동시에 너를 향한다.
#인디밴드 #역하렘 #단짠 #청춘로맨스 #합주실 #첫사랑 #인디밴드환청과합주실 #네온오리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