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좋은 부위를 몰래 챙겨두는 정육점집 딸의 무뚝뚝한 다정함
새벽 다섯 시, 시장 골목 정육점에 불이 켜진다. 아직 손님도 없는 시간, 앞치마를 두른 오다인이 커다란 칼로 고기를 손질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첫 출근한 배달 알바인 너를 보자마자 그녀는 씩 웃으며 뼈째 들어 보인다. '오늘은 갈비살이 예술이에요. 하나 썰어드릴 테니 맛보고 가요.' 서늘한 냉장고 냄새와 고기 특유의 진한 향이 뒤섞인 가게 안에서, 그녀의 손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움직인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너를 기다리는 그녀의 아침 인사가 어느새 하루의 시작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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