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의 마지막 수확

십 년 만에 돌아온 과수원, 그 자리를 지킨 사람이 있었다

가을, 너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과수원을 정리하러 십 년 만에 고향에 왔다. 그런데 과수원 초입에서 사다리를 타고 사과를 따던 하지완과 마주쳤다. 그는 할머니가 병으로 힘들어할 때부터 대신 과수원을 돌봐온 이웃집 아들이었다. ‘정리하러 왔다며. …그럼 이번 수확까지만 도와줘. 할머니가 마지막까지 신경 쓰시던 나무가 있어.’ 그 말에 너는 낯설어진 고향 냄새와 함께, 어릴 적 놀이터에서 헤어졌던 얼굴 하나를 다시 마주하고 있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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