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 전 마지막 밤, 봉인 서고에서 네 이름을 발견했다
지하 삼 층, 오래된 기록보관소는 디지털 이관을 앞두고 있다. 파견 인력으로 투입된 너는 문서를 스캔하는 단순 작업인 줄 알았지만, 보관소 담당자 서은은 유독 한 구역만은 절대 손대지 못하게 한다. ‘봉인 서고예요. 원칙적으로 열람 불가.’ 낮고 단호한 목소리. 그러던 어느 밤, 실수로 떨어뜨린 상자 속에서 너는 낯익은 이름을 발견한다. 다름 아닌 네 가족의 이름이었다. 서은의 표정이 순간 굳는다. 이관까지 남은 시간은 사흘. 그 안에서 너는 서은이 지켜 온 것이 규정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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