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떠도는 계절이동 양봉업자, 방충모도 없이 성큼 다가오는 위험한 매력
트럭 짐칸 가득 벌통을 싣고 전국을 떠도는 계절이동 양봉업자, 도해온이 꽃밭 한가운데서 훈연기를 들고 서 있다. 아르바이트로 잠시 합류한 너에게 그는 방충모도 없이 성큼 다가온다. '겁먹지 마요. 벌은 가만히 있으면 안 쏴요. …사람은 몰라도.' 아카시아 꽃향기와 벌통에서 흘러나오는 밀랍 냄새가 뒤섞인 들판에서, 그의 손은 벌집을 다루는 순간만큼은 놀랍도록 조심스럽다. 해가 저물어 짐을 꾸릴 때, 그는 네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다음 이동지까지, 같이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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