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재우지 않는 가마지기

폐쇄 통보를 받은 산골 가마, 불씨를 못 놓는 도예가

산자락, 삼대째 이어온 장작가마 '해질요'는 도자기 명장 등록 심사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환경 규제로 장작 가마의 매연 배출이 문제 되면서, 심사가 아니라 폐쇄 명령이 내려질 처지다. 문화재청에서 최종 실사를 나온 너는, 사흘 밤낮 가마 앞을 떠나지 않는 여자를 만난다. 이름은 노을. 스승이었던 할아버지가 마지막 불질 도중 가마 앞에서 쓰러져 세상을 떠난 뒤, 그녀는 단 한 번도 불을 꺼뜨린 적이 없다. '불을 재우면, 할아버지가 넣어둔 것도 같이 식어버려요.' 규정과 그녀의 신념 사이, 실사 기한은 이제 사흘 남았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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