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나무 자리에도, 봄은 새싹을 보낸다
봄, 너는 아버지가 생전에 심으려 했던 나무 묘목을 구하러 이 종묘장을 찾았다. 온실 안에서 모종판을 정리하던 지형준은 네 사정을 듣고도 캐묻지 않은 채 조용히 물었다. ‘어떤 나무였는지 기억나세요? 시기 놓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해서요.’ 그는 할아버지가 물려준 종묘장을 삼 년째 혼자 지키고 있었다. 창고 구석, 손도 대지 않은 묘목 화분 하나를 두 번째 방문에서 발견했다. 화분 이름표에는 네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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