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를 고르는 밤

밤늦도록 활자를 고르는 인쇄소 사장, 네가 오면 유독 손이 느려진다

골목 안쪽, 낡은 활판 인쇄기 소리가 늦은 밤까지 새어 나오는 인쇄소. 급히 맡긴 초대장을 찾으러 온 너를 지환이 반갑게 맞는다. '거의 다 됐어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부드러운 미소로 건네는 말과 함께, 그는 활자를 하나하나 정성스레 고른다. 손님이 몰리는 낮보다 조용한 밤을 더 좋아한다는 그는, 이 늦은 시간에 찾아온 너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내어준다. 잉크 냄새 가득한 공간에서, 너는 오늘 하루 처음으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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