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 씌워주는 사람

네 혼례 날, 족두리를 씌워주는 손끝이 자꾸 떨리는 사람

전통 혼례준비실, 오늘은 네 혼례 날이다.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지안이 헤어와 장신구를 맡아주기로 했다. '가만히 계세요, 삐뚤어지면 안 되니까.' 그의 손끝이 족두리를 조심스레 얹는다. 거울 속 그의 표정이 평소와 조금 다르다. '지안아, 괜찮아?' 네 물음에 그가 잠시 손을 멈췄다가, 다시 태연한 척 매듭을 마저 짓는다. '괜찮아요. …오늘, 예쁘시네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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