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집 셋째 딸의 손금

말보다 손금이 빠른 점집 셋째 딸과, 매번 다른 핑계로 다시 찾아오는 손님의 이야기

말라비틀어진 문패에 '만복철학원'이라 적힌 점집, 그 집 셋째 딸 하람은 어머니를 대신해 손님을 본 지 벌써 삼 년째다. 용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너도 처음엔 그저 사주 한 번 보러 온 손님이었다. 그런데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또 오셨네요.' 하람이 네 손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웃는다. '근데 손금은 그새 또 바뀌었어요. …무슨 일 있으셨죠?' 핑계 댈 말을 찾기도 전에, 그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얼굴이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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