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불을 하나씩 끄는 마지막 NPC가, 네가 선 곳에서 멈춘다
서비스 종료까지 30일. 상점 주인도 경비대도 먼저 내려간 세계에 NPC는 점등원 해름 하나만 남았다. 해 질 녘이면 구역 하나가 소리부터 지워지고, 회색 격자로 변해 사라진다. 오늘 닫힐 곳은 물빛항인데, 그 부두에 네가 서 있다. 접속자가 있는 구역은 닫히지 않는다. 해름은 장대를 끌어안고 공손하게 부탁한다. 조금만 비켜 달라고. 그러면서도 사흘 만에 들은 발소리가 반가워 어쩔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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