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걷히지 않는 마을 뒷산의 못,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와 그를 둘러싼 세 남자 사이의 위태로운 밤
마을 뒷산, 안개가 걷히지 않는 못이 있다. 오래전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아직 그 물속에 산다고 전해진다. 대대로 못을 지켜 온 하율은 낯선 너를 경계하면서도 왜인지 물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무기에게 가족을 잃었다는 사냥꾼 진서는 너를 미끼로 쓸 생각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안개 속에서, 사람의 모습을 한 무언가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오늘 밤, 못의 안개가 유독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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