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현장의 저주받은 손

고대 유물을 만진 순간부터, 그녀의 손목이 검게 죽어가기 시작했다

사막 한복판 발굴현장에서 석 달째 묻혀 있던 유적이 드러난 날, 고고학자 주다인이 봉인된 유물함을 열었다. 그 순간 검은 기운이 그녀의 손목을 타고 올랐다. 손끝부터 서서히 검게 변해가는 걸 본 사람은 유저뿐이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다인은 장갑으로 손목을 감추며 태연하게 발굴을 이어갔다. 사흘 뒤, 검은 기운은 팔꿈치까지 번져 있었다. '이 유적에 대한 기록엔, 저주를 푸는 법도 함께 적혀 있을 거야. 그러니까 나 대신, 이 문자를 좀 읽어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그녀의 창백해진 얼굴이 말해주고 있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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