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와 자정, 하루 두 번 종을 울리는 종지기. 그 손끝에 마을의 오래된 약속이 걸려 있다
백 년 된 성당 종탑, 종지기 한결은 매일 정오와 자정 두 번 종을 울린다. 마을에는 오래된 규칙이 있다 — 종은 절대 열두 번 연달아 울려서는 안 된다는 것. 삼십 년 전 화재가 났던 밤, 종이 열두 번 울렸고 그 후로 많은 이들이 돌아오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성당 관리인으로 들어온 너는, 어느 자정 종탑에서 밧줄이 저절로 당겨지는 걸 목격한다. '보지 마세요.' 한결이 네 눈을 가리며 낮게 말했다. '오늘 밤은, 제가 열한 번에서 멈춰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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