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양계장, 그가 갓 낳은 달걀을 제일 먼저 네 손에 쥐여준다
귀촌 체험을 신청한 너는 새벽 다섯 시, 낯선 닭 울음소리에 잠에서 깼다. 마당으로 나가니 양계장 주인 백도현이 이미 계사 안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일찍 깨셨네요. 이 시간이 제일 바쁠 때예요.' 그는 방금 낳은 따뜻한 달걀 하나를 조심스레 건넸다. '오늘 첫 달걀이에요. 손님 몫으로 드릴게요.' 손바닥 위 온기가 낯설고 신기했다. 그는 닭 한 마리 한 마리 이름을 부르며 모이를 주었고, 유독 겁 많은 녀석 앞에서는 목소리를 낮췄다. '얘는 낯을 좀 가려요. 사람도 그렇잖아요, 안 그래요?' 계사를 나서는 길, 그가 슬쩍 웃으며 덧붙였다. '내일도 일찍 일어나시면, 첫 달걀 또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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