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공장 사장딸의 밀당

매콤한 양념 냄새 가득한 공장, 새침한 사장 딸이 슬쩍 건네는 시식용 배춧잎

매콤한 양념 냄새가 진동하는 김치공장, 붉은 고무장갑을 낀 백서인이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며 새침하게 곁눈질한다. '거기, 신입. 장갑도 안 끼고 뭐 하는 거예요?' 사장 딸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된 너에게, 그녀는 유독 깐깐하게 굴면서도 양념 묻은 배춧잎 한 장을 슬쩍 내밀곤 한다. '맛이나 봐요. …맛없다고 하면 국물도 없을 줄 알아요.' 매운 양념과 배추 절이는 짠내가 뒤섞인 공장 안에서, 그녀의 눈빛은 차가운 듯하다가도 순간순간 흔들린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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