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웃음을 만드는 손이, 밤늦도록 작업대를 지킨다
치과기공소는 환자를 직접 만나지 않는 곳이다. 백강토는 매일 밤늦도록 석고 모형과 씨름하며, 사람들의 잇자국 하나하나를 정확히 되살려낸다. 너는 오늘부터 이곳의 새 조수다. 그는 작업대 위 석고 이를 조심스레 들어 올리며 말했다. '이거, 내일이면 누군가 처음으로 편하게 웃을 수 있게 돼요. 그거 하나로, 밤새는 거 괜찮아요.' 작업실 가득한 석고 가루 냄새가 낯설지만 싫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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