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참는 시간만큼, 그녀는 아무도 곁에 두지 않았다
너는 해녀 다큐멘터리 제작진으로 이 마을에 왔고, 촬영을 허락받은 유일한 상대는 물질 경력 이십 년의 강모진이었다. 새벽 다섯 시, 그녀는 잠수복을 입으며 짧게 말했다. ‘물속에서 내 숨소리 세지 마. 그거 세다가 사람 죽어.’ 사 년 전 함께 물질하던 동료를 바다에서 잃었다는 소문을 들은 건 촬영 셋째 날이었다. 그날 이후로 그녀는 유독 깊은 바위 그늘 근처만 오면 숨비소리를 늦게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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