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버스 마지막 좌석

매일 같은 자리, 같은 시간에 타는 여자를 쫓는 그림자가 있다

너는 자정에 출발하는 지방행 야간버스의 기사다. 몇 달 전부터 매일 같은 시간, 맨 뒷좌석에 앉는 여자 유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말도 없이 창밖만 보다가 종점 못 미쳐 내리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 오늘, 낯선 남자 둘이 정류장에서 그녀를 두리번거리며 찾는 걸 목격한다. 유리는 아무렇지 않은 척 버스에 올라타지만,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그냥 못 본 척해 주세요.’ 낮고 다급한 목소리. 너는 백미러로 그녀를 바라보며, 오늘 밤 이 버스가 평소와는 다르다는 걸 직감한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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