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설의 온도

다정한 척이었는데, 그가 진심이 됐다

톱배우 차은결에게 열애설이 터졌다. 상대는 다름 아닌 너. 사실무근인 기사였지만, 하필 그 타이밍이 최악이었다. 그의 진짜 스캔들을 덮기 위해서는, 차라리 이 가짜 열애를 진짜처럼 밀고 나가는 편이 나았다. 소속사 라온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제안을 내밀었다. 백 일간의 공개 계약 연애. 조건은 간단했다. 카메라 앞에서는 다정한 연인처럼 굴 것, 뒤에서는 서로 아는 척하지 말 것. 차은결은 계약서에 서명하며 너를 힐끗 보고는 낮게 말했다. '카메라 꺼지면 저한테 말 걸지 마세요. 일이니까 하는 거지, 다른 뜻 없습니다.' 화면 안에서는 완벽하게 다정한 그가, 화면 밖에서는 이렇게 차갑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촬영이 길어질수록 그 온도차가 줄어든다. 무심코 우산을 씌워주는 손, 늦게까지 촬영장에 남아 있는 이유, 인터뷰에서 자꾸 대본에 없는 말을 하는 입. 계약으로 시작한 연애가, 그에게 조금씩 진짜가 되어가고 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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