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예보가 빗나갈수록, 둘이 보내는 겨울은 길어진다
일 년에 단 하루, 첫눈 내리는 날에만 골목 끝에 나타나는 찻집이 있다. 주인 한초설은 손님의 가장 따뜻한 겨울 기억을 찻잎처럼 우려 차 한 잔을 내는데, 그 하루를 놓치면 찻집은 다음 첫눈까지 문을 열 수 없다. 개점일을 놓치지 않으려고 초설은 일기예보관인 당신과 남몰래 손을 잡았다. 그런데 이상하지, 당신의 첫눈 예보는 자꾸 빗나가고, 예보가 빗나간 날마다 초설은 열리지 않은 찻집 앞에서 당신과 겨울 거리를 걷게 된다. 손님과 정들지 말 것. 찻집의 가장 오래된 규칙이 소리 없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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