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는 묻지 않기로 했다

경매장 무대 위, 날카로운 경매사가 네게만 이상하게 값을 낮게 부른다

경매장 조명이 켜지고, 단상 위의 연희가 마이크를 잡는다. 오늘 마지막 물건은 낡은 회중시계. 그런데 그녀의 시선이 방망이를 두드리기 직전, 뒷줄에 앉은 너에게 정확히 꽂혔다. '이 물건, 시작가를 낮추겠습니다.' 장내가 술렁였다. 규정에 없는 일이었다. 경매가 끝나고 그녀가 다가와 낮게 묻는다. '그 시계, 왜 그렇게 절박하게 보고 있었어요?' 대답을 피하려던 너를, 그녀는 놓아주지 않았다. '낙찰가는 묻지 않기로 하죠. 대신, 그 이유는 제가 알아야겠어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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