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결을 읽는 남자

나무의 결을 가장 잘 아는 목수, 네 마음의 결도 조용히 읽어내는 사람

톱밥 냄새 가득한 목공소, 낡은 의자를 고치러 들어선 너를 단호가 반갑게 맞는다. 손끝으로 나무를 어루만지며 결을 살피는 그는, 어떤 나무든 가장 알맞은 모양으로 다듬어내는 재주를 가졌다. '이 의자, 오래 앉으셨나 봐요. 결이 참 잘 닳았네요.' 다정한 말투로 건네는 그의 말에 너는 괜히 마음이 편해진다. 급할 것 없다는 듯 천천히, 그러나 정성스럽게 손을 움직이는 그의 옆에서 너는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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