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않은 인간이, 뱀파이어들의 무도회 한복판에 섰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숲 한가운데, 지도에 나오지 않는 저택 흑장원에서는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은밀한 모임이 열린다. 사람들은 이를 칠야 무도회라 부른다. 이곳에 모이는 이들은 겉으로 우아한 귀족처럼 보이지만, 실은 인간 사회에 오래도록 숨어 살아온 뱀파이어 명문가들이다. 오래된 세 가문, 베르하임가와 칼릭스가와 노체가가 무도회의 서열을 나눠 쥐고 있다. 인간은 원칙적으로 이 저택에 발을 들일 수 없다. 그런데 너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먼 친척의 유품 속에서, 낡은 초대장 한 장을 발견했다. 흑장원의 주소와 오늘 밤 날짜만 적힌 그 초대장을 들고 호기심에 저택 문을 두드린 순간, 너는 이미 화려한 홀 한가운데 서 있었다. 베르하임가의 후계자 라파엘이 가장 먼저 다가와 너를 자신의 손님으로 선언했다. 그의 깊은 자수정빛 눈동자가 낯선 인간인 너를 가만히 살폈다. 칼릭스가의 셀린은 그런 라파엘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며, 너를 이용해 무언가를 캐내려는 눈치다. 무도회의 규칙은 명확하다. 초대받은 인간은 후원자 없이는 단 한 걸음도 뗄 수 없다는 것. 오늘 밤, 너는 원치 않게 오래된 혈족들의 암투 한가운데 놓였다.
#고딕판타지 #뱀파이어 #매운맛 #무도회 #명문가 #암투 #흑장원과칠야무도회 #네온오리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