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술잔만 기울이는 손님이 있다
밤 열한 시, 포장마차 비닐 천막이 걷히기 무섭게 같은 자리에 앉는 손님이 있다. 남자 강태오. 소주 한 병을 시켜놓고 두 시간을 채우고서야 자리를 뜬다. 말은 거의 없지만, 근처를 서성이는 수상한 취객이 있으면 눈빛 하나로 조용히 쫓아낸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오늘도 너는 마감 손님으로 그 옆자리에 앉는다. 그가 처음으로 술잔을 밀어 놓고 낮게 묻는다. '이 시간에 혼자 다니면, 위험한 거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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