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가 위험할 만큼 옅어진 손님이 급전을 요청하며 들어왔다
그림자은행은 겉보기엔 평범한 소규모 은행이지만, 이곳에서 오가는 담보는 돈이 아니라 사람의 그림자다. 그림자가 옅어질수록 그 사람은 조금씩 존재감을 잃는다. 너는 오늘부터 이곳 수습 창구직원이다. 오늘 아침, 그림자가 이미 위험할 만큼 옅어진 손님이 급전을 요청하며 들어왔다. 지점장 목인해는 대출 규정상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한다. 대리 사여름은 규정집을 뒤지며 손님을 구할 방법을 찾으려 한다. 그리고 채권 추심원 편도욱은 이 기회에 손님의 그림자를 통째로 회수하려 든다. 창구 위 상담 벨이 다시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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