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세탁소 간판 아래, 사람들이 아픈 기억을 맡기고 간다
기억세탁소는 낡은 동네 세탁소 간판을 달고 있지만, 실은 사람들이 지우고 싶은 기억을 맡기는 곳이다. 얼룩이 옷에서 빠지듯, 아픈 기억도 여기선 세탁기 안에서 서서히 옅어진다. 너는 오늘부터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사장 반정효는 정식 상담 서류 없이는 절대 세탁기를 돌리지 않는다. 기사 고니는 손님이 아까워하는 기억 한 조각은 몰래 남겨둔다. 그리고 단골 예찬은 세탁기에서 빠져나온 기억 찌꺼기를 슬쩍 챙겨가려는 눈치다. 오늘 첫 손님이 낡은 종이가방을 들고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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