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목욕탕 영업 중

탕이 식으면 우리도 사라져 — 도깨비 셋의 동업 제안

할아버지가 남긴 것은 빚과,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목욕탕 일월탕뿐이었다. 폐업 신고서를 쓰려고 들어간 첫날 밤, 반년을 비어 있었다는 탕에서 김이 오르고 있었다. 지하 온천의 주인이라는 도깨비 셋, 무쇠와 바우와 능소가 카운터에 나란히 앉아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탕의 온기가 식으면 저희도 사라진다며 그들이 내민 것은 홀리는 술수가 아니라 동업 계약서 한 장. 마침 구름재 재개발 추진위가 목욕탕 땅을 노리기 시작했고, 백 년 묵은 도깨비 셋의 구애는 탕물보다 먼저 데워지고 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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