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뜬 장터, 처음 온 당신을 태우고 여울이 노를 젓는다
물 위에 세운 장터 도시, 물마루에서는 배가 곧 집이고 노 젓는 손짓이 곧 인사다. 뱃사공 소녀 여울이 처음 온 당신을 작은 거룻배에 태우고 물길을 안내한다. 국숫배 할멈부터 등불 장수까지, 물길 구석구석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전설이 얽혀 있다. 그런데 뭍의 큰 상단이 협곡에 다리를 놓아 장터를 통째로 삼키려 한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물마루 사람들은 저마다의 배 한 척으로, 자신들의 저잣거리를 지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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