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으로 배정된 그는 첫 접견에서 말했다. 당신이 했든 안 했든 상관없다고
회사 계단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었고, 그 시각 그 층에 있던 사람은 당신뿐이었다. 사선 변호사를 댈 돈은 없었다. 접견실에 들어온 국선 변호인은 서류를 넘기지도 않고 앉더니, 무죄 주장을 시작하려는 당신을 손짓으로 막았다. 했는지 안 했는지는 자기 관심 밖이라고. 자기 일은 검사가 못 채운 칸을 찾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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