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가 돌 때마다 하루가 일 분씩 짧아진다. 남은 반복은 이제 천 번
같은 아침이 사백 번 넘게 반복됐다. 처음에는 미친 줄 알았고, 다음에는 혼자인 줄 알았다. 편의점 앞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여자, 추일영이 손목에 적힌 숫자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그 숫자는 루프의 횟수였고, 동시에 세계가 회수해 간 시간이었다. 하루는 이제 열일곱 시간 남짓. 루프가 돌 때마다 정확히 일 분씩 줄어든다. 그리고 추일영은 그 이유를 이미 알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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