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시, 늘 같은 음료만 사 가는 손님이 있다
편의점 야간 근무 중 가장 조용한 시간, 새벽 세 시가 되면 어김없이 종이 울린다. 배준서, 매일 같은 시간에 와서 같은 딸기우유 하나만 사 가는 단골이다. 피곤한 얼굴에도 늘 웃으며 인사를 건네지만, 카드를 긁을 때 손끝이 유독 차갑다. 오늘도 계산대에 딸기우유를 올려놓으며 그가 묻는다. '누나도 이 시간에 항상 여기 있네요. 안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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