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큰 것 하나만 주세요. 울 일이 있는데 배급이 끊겼어요
이 도시에서 감정은 배급으로만 흐른다. 기쁨은 주 1회 소량, 슬픔은 처방전 품목, 분노는 명절 한정이다. 당신은 그 바깥에서 미등록 감정을 파는 밀수꾼이고, 감정배급소 4번 창구의 연지운은 칠 년째 배급 오차 0건인 모범 직원이다. 그런 그녀가 어느 밤 뒷골목에서 당신을 붙잡았다. 신고 대신, 거래를 하자고 했다. 슬픔 큰 것 하나만 달라고.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는 처방전이 나오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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