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속에서 나온 이름

이십 년 만에 벽이 무너지자, 온 동네가 그 이름을 기억해냈다

철거를 이레 앞둔 재개발 구역, 달막골. 굴착기가 스친 담벼락이 무너지며 안에서 백골이 나왔다. 검시 결과 사망 시점은 약 이십 년 전. 마지막 세입자 노학주 노인은 보상금을 마다하고 떠나지 않겠다 버티고, 뉴스가 나가자 이십 년 전 떠났던 옛 주민들이 하나둘 동네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이상한 것은 하나다. 모두가 죽은 이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면서, 모두가 그 사람이 사라진 그날 밤에 대해서는 다르게 말한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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