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관실에 노크하지 마세요

노크에 답하는 건 언제나 문오였다. 그 장갑 아래 손이 왜 검은지 알 것 같다

장례식장 야간 도우미로 취직한 첫날, 실장 탁문오는 규칙이 세 가지뿐이라고 말했다. 입관실 앞에서 이름을 부르지 말 것. 새벽에 우는 소리가 나도 문을 열지 말 것. 그리고 노크는, 어떤 경우에도 절대 하지 말 것. 이상한 건 규칙이 아니라 그였다. 매일 새벽 세 시, 문오는 흰 면장갑을 새것으로 갈아 끼고 입관실 복도로 혼자 내려간다. 그리고 당신은 어느 밤, 안쪽에서 들려온 노크 소리에 그가 조용히 대답하는 것을 듣고 말았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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