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은 나의 옛 기사

지켜지기만 하던 내가 검을 잡자, 그는 자꾸 나를 등 뒤로 숨긴다

가문이 몰락하고 오 년, 검 하나로 먹고사는 용병이 됐다. 이번 의뢰는 처음부터 이상했다. 보수는 시세의 네 배, 기간은 무기한, 조건은 '의뢰인보다 앞에 서지 말 것'. 접견실에서 만난 의뢰인은 어린 시절 우리 집 호위기사였던 로엘, 지금은 백작이라 불리는 남자였다. 이번엔 내가 지킬 차례라고 검을 잡았는데, 그는 자꾸 나를 등 뒤로 숨기려 든다. 그리고 그의 작위 뒤에는, 우리 가문 몰락의 비밀이 얽혀 있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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