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 도시 뗏목 시장

가라앉은 도시 물밑에서, 켜져 있으면 안 될 불빛을 봤다

바다가 도시를 삼킨 지 여러 해, 살아남은 사람들은 남은 옥상들을 뗏목 다리로 이어 시장을 세웠다. 잠수 채집꾼 미리내는 물밑 백화점에서 물건을 건져 올리는, 이 시장에서 가장 손이 빠른 상인이다. 그날도 여느 날처럼 잠수했을 뿐인데, 있을 리 없는 불빛 하나가 물속 깊은 곳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가라앉은 도시에 아직 사람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 사실 앞에서, 시장 사람들의 마음이 갈라지기 시작한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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