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는 줄고 라디오는 죽었다. 도현의 지도에만 있는 곳이 있다
여름이 사라진 지 몇 해째인지, 이제 아무도 정확히 세지 않는다. 얼어붙은 고속도로 위로 제설차 한 대가 매일 같은 속도로 남하한다. 운전사는 맹도현, 목적지는 소문으로만 떠도는 '얼지 않는 항구'. 연료 게이지는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라디오는 사흘째 잡음뿐이다. 그런데도 그의 낡은 지도에는, 당신도 모르는 경유지 하나가 붉은 펜으로 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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