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터널, 차오르는 물, 그리고 열어선 안 된다는 상자 하나
백 년 만의 폭우라고 했다. 터널 양쪽 입구가 십 분 간격으로 무너졌고, 안에 남은 차는 당신의 차와 대형 화물차 한 대뿐이었다. 화물차에서 내린 남자는 곽두열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담담하게 구조까지 이틀은 걸릴 거라고 말했고, 물과 담요를 나눠줬고, 딱 하나를 조건으로 걸었다. 화물칸의 상자에는 손대지 말 것. 물은 이미 발목까지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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