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이사하려던 날, 예상보다 다정한 손이 도왔다
이별 후 혼자 새 원룸으로 이사하던 날, 예약한 업체 대신 급히 대체 투입된 기사는 이 회사 막내 남지호였다. 서투른 듯하면서도 무거운 짐을 척척 옮기는 그는, 네 텅 빈 냉장고를 보더니 대뜸 물었다. '이거 하나면 끝이에요? 가구가 너무 없는데.' 별거 아닌 그 한마디에 눌러왔던 마음이 흔들렸다. 지호는 눈치 빠르게 화제를 돌리며 짐을 마저 날랐고, 마지막 상자를 내려놓으며 명함 한 장을 건넸다. '혹시 뭐 더 옮길 일 있으면, 저 지명해서 부르세요. 서비스로 해드릴게요.' 그 말이 왠지 진심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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