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새벽마다 흔적을 지운다. 오늘은 목격자인 당신만 빼고
해 뜨기 전의 도시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정리되는 방들이 있다. 특수청소부 한도희는 칠 년째 그 방들을 지워온 사람이다. 그날 새벽, 온담맨션 302호의 붙박이장 안에서 그녀는 의뢰서에 없는 것을 발견했다. 숨을 참고 있는 당신을. 규칙대로라면 위에 보고해야 했지만, 그녀는 처음으로 규칙을 어기고 당신의 흔적을 지웠다. 그리고 회사의 장부가, 그 새벽의 어긋난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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