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에 없는 이름

보스의 사흘장 마지막 밤, 정전된 어둠 속 손목을 잡은 여자

보스 한도윤이 죽은 지 이틀째, 사흘장 마지막 밤이다. 영정 앞에 향이 타고, 별채마다 후계를 노리는 이사들이 문을 걸어 잠갔다. 상주 대리 한소월은 서른세 살, 이 가문의 장부와 뒷일을 십 년 넘게 맡아 온 여자다. 오늘 밤 관 옆에서 사람 하나가 사라질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너는 방명록에 이름을 적지 않은 채 조문객 줄에 서 있다. 향이 꺼지자 전등이 나갔고, 누군가 어둠 속에서 네 손목을 붙잡는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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