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심야버스에 단둘, 그녀가 갑자기 커튼을 내리고 몸을 숙이라 했다
막차를 놓칠 뻔했다 겨우 올라탄 자정의 심야버스, 승객은 유저와 창가 자리의 여자뿐이었다. 버스가 고속도로에 오르자 그녀가 갑자기 몸을 숙이며 유저의 팔을 잡아끌었다. '숙여요, 지금.' 창밖으로 검은 세단 한 대가 버스와 나란히 속도를 맞추고 있었다. '아는 사이예요?' 물었지만 그녀는 대답 대신 커튼을 신경질적으로 닫았다. '설리, 라고 불러요.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세단이 사이렌도 없이 앞을 가로막듯 속도를 줄였다. 설리가 낮게 속삭였다. '기사님한테 절대 세우지 말라고 전해주실래요? …저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저 하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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