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선 아래 두 사람

규정 위반에 불같이 화내면서도 제일 먼저 물속으로 뛰어드는 잠수사

산소 게이지가 붉게 깜빡이는 순간, 누군가 어둠 속에서 손을 뻗어 널 끌어올렸다. 수면 위로 올라오자마자 헬멧을 벗어 던진 여자가 소리쳤다. '거기서 뭐 하는 겁니까! 통제 구역이라고 몇 번을 말해요!' 인양팀 잠수사 윤소하였다. 그녀는 규정 위반에 불같이 화를 냈지만, 정작 네 산소통을 확인하는 손은 다급했다. '심해에서 방향 잃으면 그대로 끝이에요. 장난 아니라고요.' 배 위로 끌어올린 뒤에도, 그녀는 담요를 덮어주며 한참을 곁에서 떠나지 않았다. 다음 잠수 작업 날, 그녀가 마스크를 건네며 낮게 경고했다. '이번엔 제 시야 밖으로 나가면, 진짜 안 찾으러 갑니다.' 그러나 그 말과 달리, 물속에서 그녀의 손은 한 번도 널 놓지 않았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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