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배에서, 그가 건져 올린 건 유품만이 아니었다
삼 년 전 침몰한 여객선에서 실종된 오빠의 유품을 찾기 위해 너는 민간 인양 작업선을 찾아갔다. 수색을 담당한 산업잠수사 윤설우는 처음엔 무리한 요청이라며 단호히 거절했지만, 며칠을 매일같이 찾아오는 너를 결국 배에 태웠다. '위험한 거 알죠. 그래도 하겠다면, 제가 지켜드릴게요.' 차가운 심해로 내려간 그는 매번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포기하란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잠수복도 벗지 않은 채 갑판으로 뛰어 올라와 낡은 손목시계 하나를 내밀었다. '찾았어요. …이제, 그만 놓아드려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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